비가 내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산으로 달려갔습니다. 바로 수락산입니다. 비 예보가 있으니 배낭커버, 비옷, 우산 등 비를 대비한 산행을 준비했습니다. 수락산 산행의 시작은 늘 그렇듯이 불암산역, 옛 당고개역에서였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수락산에 가는 방법
4호선 당고개역 아니라 불암산역 1번 출구로 나오세요. 지하철역 개찰구에서 1번 출구 방향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시면 정면으로 화장실이 보이고 왼쪽과 오른쪽 출구가 있습니다. 왼쪽은 상가 시장으로 이어지는 출구입니다. 오른쪽으로 나오셔서 횡단보도를 건너시면 왼쪽으로 버스정류장이 나타납니다.
이 버스정류장에서 1-8번, 10-5번, 또는 33-1 버스를 타세요. 약 10분 정도 타고 가시다가 수락산등산로입구 정류장에서 내리세요. 이제 횡단보도를 건너셔서 반대편 쪽으로 가셔야 하는데요. 자동차들이 씽씽 달리므로 주의해 주세요. 횡단보도를 건너신 후 오른쪽으로 길을 따라 쭉 걸어가시다가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만나 따라가시면 수락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주차 안내
만약 자동차를 가져가신다면 수락산 아래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시면 되겠습니다.
산에 오르셨다가 다시 출발 지점으로 내려오시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수락산 산행 코스
수락산입구 정류장-> 옥류폭포-> 약수터-> 금류폭포->내원암-> 금류폭포-> 옥류폭포-> 수락산입구
수락산 계곡 하류에서 잠시 쉬면서 약수터에 들렀습니다. 그동안 늘 위쪽만 보고 산으로만 향하느라 약수터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수질 검사에서도 합격한 약수터더라고요. 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시고 잠시 쉬었습니다.
약수터에 놓여 있던 물그릇과 그릇에 떠 있는 꽃들이 너무 예뻐서 다시 한번 찰칵 사진을 찍었습니다.
약수터 근처의 바위에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잔뜩 흐려 있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섬주섬 짐을 챙긴 뒤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제법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배낭에서 얼른 배낭 커버를 꺼내 덮어씌웠습니다. 비옷도 입었습니다.
비가 내리는데도 많은 분들이 수락산에 오셨습니다. 수락산을 올라가는 길에 비는 계속 내렸습니다. 비에 젖은 수락산은 아름다웠습니다.
오늘은 금류폭포와 내원암까지 올라갈 계획이었습니다.
드디어 금류폭포에 이르렀습니다. 폭포 위쪽에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금류동천이란 수락산의 아름답고 수려한 계곡을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금류는 금빛으로 빛나는 물줄기를 뜻하고 동천은 신선이 사는 곳, 곧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뜻하는 말이지요. 이 두 낱말을 합하면 금빛으로 반짝이는 물줄기가 흐르는 신선이 살 법한 아름다운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금류폭포 위 산중 음식점 앞에는 당분간 개인 사정으로 쉰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군데에 마련되어 있는 비닐로 덮인 공간은 수락산에 온 사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열려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답니다.
비가 오락가락합니다. 잠시 서서 주위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내원암으로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내원암은 남양주 수락산의 서쪽 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조선 시대 경기 북부의 중심 사찰이었던 봉선사의 작은 절입니다. 수락산과 내원암이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내원암의 작은 석탑이 반가운 미소를 보냈습니다.
내원암의 마애불도 온화하고 인자한 미소로 맞아 주었습니다.
내심 기대한 대로 신나는 우중 산행은 아니었습니다. 맑고 파란 하늘과 비가 오는 것인지 그친 것인지 알 수 없는 여우비가 끊임없이 교차하는 애매모호한 날씨 속에서 묘한 산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바란 대로 오랜만에 금류폭포와 내원암까지 올라가 보는 의미 있는 산행이었습니다. 자유자재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는 변화무쌍한 수락산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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