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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원 가볼만한곳: 화성행궁 앞-행궁동 화성사업소 벽화-행궁로 공방거리-팔달문-부국원 수원 야경

주말 재즈 무대가 펼쳐지는 남수동 파닥파닥클럽에서 멋진 재즈 공연을 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하늘에는 추석 며칠 전 완벽한 원형을 향해 나아가는 달이 휘영청 떴습니다. 이 밤을 그대로 보내기가 너무 아쉬워서 용기를 내 보았습니다. 멋진 공연을 본 뒤 내친김에 수원 거리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이제부터 남수동 파닥파닥클럽 공연장 앞에서 수원역까지 밤산책 밤거리 걷기 여행의 기록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수원 야경, 밤거리 걷기 여행의 시작점 파닥파닥클럽 주소: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54 1(남수동 11-215)

 

 

 

밤거리 걷기 여행 코스

파닥파닥클럽 → 팔달구청 → 매향교 → 여민각 → 화성행궁 앞 광장 → 화성행궁

→ 행궁길 갤러리, 수원 행궁동 화성사업소 → 행궁로 공방거리 걷기 → 수원화성 관광안내소

→ 팔달문 → 다시 행궁로 길 걷기 → 행궁로와 향교로 갈림길 → 향교로 길 걷기

→ 수원 구 부국원 → 매산초등학교 → 옛 경기도청으로 올라가는 효원로와의 갈림길

→ 향교로 길 계속 걷기 → 수원역

 

 

팔달구청 야경

 

 

파닥파닥클럽을 등지고 왼쪽 길로 쭉 내려오니 건너편에 팔달구청이 보였습니다. 환한 조명을 예쁘게 켜 놓아서 주위를 구경하며 사진을 찍으면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매향교와 달

 

 

 

매향교 다리 위로 곧 보름달이 될 달이 떠 있습니다. 잠깐 걸음을 멈추고 주위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다리 아래로 쭉 나 있는 산책길로 산책하시는 시민들이 아직 꽤 있었습니다.

 

저 멀리 산 위로 아름다운 유적 하나가 보였습니다. 검푸른 밤, 팔달산 정상 위에 우뚝 솟아 있는 저것은 서장대였습니다!

수원화성에서 야경 하면 서장대 아닐까요? 서장대는 야경이 더욱더 멋지지요.

그런데 아무리 사진을 찍어 봐도 저 아름다운 야경을 제대로 사진으로 담아 보여 드릴 수 없었습니다. 결국 사진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여민각 종

 

 

조금 더 걷다 보니 저 건너편에 드넓은 광장이 펼쳐졌습니다. 화성행궁 앞 광장이었습니다.

서둘러 길을 건너려다 보니, 왼쪽 옆으로 뭔가가 우뚝 서 있었습니다. 무슨 종…… 같은 것인데요? 

 

 

여민각

 

 

 

서울시의 종로에 보신각이 있다면 수원시의 종로에는 여민각이 있었습니다.

여민각은 1796년 조선 시대의 정조 때 화성행궁을 지으면서 행궁 앞 십자로(종로)에 세워진 종각이라고 해요. 밤 풍경이 이렇게 멋지네요. 낮의 풍경은 또 다르겠지요?

 

 

화성행궁

 

 

화성행궁 앞도 추석 연휴여서 그런지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야광 놀잇감을 가지고 어른들도 아이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화성행궁 깃발

 

 

화성행궁 문 앞에 서서 주위 풍경을 감상하였습니다. 그리고 화성행궁을 바라보고 왼쪽 길로 들어서서 행궁로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행궁동 벽화

 

 

앞에서 가족과 함께 산책하고 있던 한 꼬마아이가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며 소리를 지르더군요. “앗, 뷔다!” 하고요.

 

 

행궁동 벽화

 

 

꼬마아이의 손가락을 따라가니 정말 뷔가 있었습니다. 행궁길 갤러리 근처, 수원 행궁동 ‘화성사업소’ 건물의 넓은 벽면에 말입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의 한 멤버인 뷔가 벽화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공방거리 하늘

 

 

공방거리 하늘 또 한 컷

 

 

꿈같은 월드스타와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공방거리의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참 아름다웠습니다. 

 

 

공방거리 풍경

 

 

가게들도 참 예뻤습니다. 공방거리의 한 가게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쭉 늘어서 있었습니다. 어느 가게에는 커다란 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팔달문 관광안내소 앞 안내판

 

 

 

수원화성 관광안내소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면서 방향 안내판을 보았습니다.

 

 

팔달문 야경

 

 

안내판에 따라 오른쪽 길로 조금만 나가 보니 팔달문이 우뚝 서 있었습니다. 

 

 

팔달문 야경2

 

 

 

팔달문은 수원화성의 남문으로 우리나라의 보물이지요. 소문대로 팔달문은 성안의 여러 건물들 가운데에서 가장 화려하고 큰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행궁로와 향교로 갈림길 푸른빛 조명

 

 

다시 행궁로로 들어와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새 행궁로와 향교로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이곳도 조명 장식을 예쁘게 설치해 놓았더라고요. 

 

 

행궁로와 향교로 갈림길 진한 푸른빛 조명

 

 

행궁로와 향교로 갈림길 바뀐 조명

 

 

위쪽에 조명 장식이 너무 예뻐서 한참 동안이나 색이 바뀌며 반짝이는 것을 구경했답니다.

 

 

수원 구 부국원

 

 

이제 향교로를 걷습니다. 얼마쯤 걷다 보니, 멋진 건물이 등장했습니다. 아, 이 건물은 또 어떤 건물인가요? 

 

 

부국원 문 앞

 

 

역시나 근대문화공간인 수원 구 부국원 건물이었답니다. 부국원은 일제강점기 때에 농업과 관련된 일을 맡아하던 옛 기관이라고 해요.

 

 

별이 빛나는 옛 도청길

 

 

 

부국원에서 오른쪽 길로 돌아 향교를 지나 수원역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매산초등학교를 지나 옛 경기도청으로 올라가는 효원로와의 갈림길에 이르니 바닥에 반짝반짝 별이 빛났습니다.

 

 

별이 반짝반짝

 

 

이제 조선 시대, 근대 여행을 마치고 현대로 들어설 시간이 되었습니다. 옛 건물을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으며 수원 야경을 즐겼습니다. 이렇게 쉬엄쉬엄 발걸음을 옮겨 1시간 남짓 걸었습니다. 추석맞이 밤 산책을 잘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