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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와 공연, 그리고 축제

경기 가볼만한곳: 광주 남한산성 만해기념관 위치/입장료/주차/전시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이 절절한 시구를 아시지요? 아마 모르시는 분은 없을 거예요. 학창 시절, 이 시구가 얼마나 애절하고 간절했는지, 아직도 처음 이 시를 만났을 때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님, 침묵, 그리고 사랑’ 하면 떠오르는 시인, 바로 만해 한용운 님이지요. 그런데 남한산성에 갔는데 만해기념관이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 아름다운 시를 남기신 만해 한용운 시인님의 기념관에 다녀왔습니다. 지금부터 만해기념관에 대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주소: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792번길 24-7(남한산성면 산성리 912-1)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휴관일: 월요일, 1월 1일

전화번호: 031-744-3100

 

입장료

일반 성인 2,000원

청소년(7세-19세) 1,000원

군인/장애인 1,000원

일반 단체(20인 이상) 1,600원

청소년/군인/장애인 단체(20인 이상) 800원

6세 이하/국가유공자/산성리 주민은 무료입니다.

 

가시는 방법

1.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지하철 8호선 산성역 2번 출구에서 9번 버스를 타고 가세요.

2. 자동차를 이용하여 가신다면 남문주차장에 주차하시고 가세요.

 

남한산성도립공원 남문갓길주차장: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1139-2

남문 민영 주차장: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1044

 

만해기념관 홈페이지(출처: 만해기념관 홈페이지 캡처)

 

 

만약 여러 분들이 함께 방문하셔서 해설을 듣고 싶으시다면 만해기념관>종합안내>예약/단체문의 게시판에서 예약 또는 문의를 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예약 문의를 하시고 방문하신다면 더욱더 풍성하고 의미 있는 기념관 방문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검색창에 만해기념관을 입력하셔서 만해기념관 홈페이지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만해기념관 앞

 

 

 

만해기념관 앞에는 육중한 돌을 다듬어 세운 안내석에 <만해기념관>이라고 한자로 쓰여 있었습니다. 그 옆에 만해 한용운 님의 생애를 나타낸 글과 한글로 쓴 안내석도 있었습니다.

 

 

만해기념관 옆의 정원

 

만해기념관 옆의 정원에는 다양한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야외 미술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만해 한용운 님의 흉상

 

 

만해기념관 앞의 오른쪽에는 만해 한용운 님의 흉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자하면서도 강인한 힘이 느껴지는 청동상이었습니다.

 

 

나룻배와 행인

 

 

 

만해기념관 안으로 들어서자 병풍에 쓰여 있는 <나룻배와 행인>이라는 시가 낯선 방문객들을 반겨 주었습니다. <나룻배와 행인>은 <님의 침묵> 초간본에 실려 있었던 시라고 해요.

 

 

한시 특별전

 

 

만해 한용운 시인님의 한시 특별전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갖가지 글씨체로 쓰인 다양한 한시들이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만해기념관에서는 시기별로 여러 가지 다양한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는데요. 7월 2일(화요일)부터 8월 31일(토요일)까지는 현충시설 기념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만해 한용운 옥중 한시 특별전>이 열린다고 합니다.

 

 

농산의 앵무새

 

 

옥중한시 한 편 앞에 서서 시를 천천히 읽어 보았습니다. ‘농산의 앵무새’라는 시였어요. 왼쪽 액자 속의 시랍니다.

 

농산의 앵무새는 말을 곧잘 하는데

그 새만도 훨씬 못한 이 몸 부끄러워라.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라지만

이 금으로 자유의 꽃을 몽땅 사고 싶구나!

 

 

 

님의 침묵

 

 

한쪽 공간에는 둥그렇고 하얀 달항아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 달항아리에 한용운 시인님의 <님의 침묵>이 멋진 글씨체로 쓰여 있었습니다.

 

 

 

 

한쪽 전시대에는 1950년대의 시집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명시의 고향, 사랑의 위한 되풀이, 성북동 비둘기, 바라춤... 낡고 오래되었지만 소중한 시집들입니다.

 

 

 

 

그리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그리고 님의 침묵... 

 

뮤지엄 숍

 

 

뮤지엄 숍에는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단정하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독립만세 선언문

 

 

기념관 안의 벽에는 독립만세 선언문도 걸려 있었습니다. 만해 한용운 님은 시인이자 일제 강점기 때 맨 앞에 나서서 3.1운동을 이끈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니까요. 엇갈려서 단단히 묶여 있는 태극기와 독립만세 선언문의 힘찬 선언에 저도 모르게 숙연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보지 못하시고 떠나신 만해 한용운(1879~1944) 시인님... 한용운 님은 쇠약한 몸으로 계속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시다가 광복을 고작 한 해 앞두고 쓰러져 결국 떠나고야 말았습니다. 만해기념관을 나서며 한용운 시인님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았습니다.

그리고 만해기념관에 대한 정보를 찾다 보니 강원도 인제군에도 백담사 만해기념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백담사 만해기념관에도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