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와 공연, 그리고 축제

서울 전시: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전쟁은 모든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남깁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들에게는 더욱더 큰 아픔과 슬픔의 시간이 되겠지요. 서울 광화문 근처에 갔다가 서울역사박물관에 들어가서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에 대한 전시회를 보았습니다. 지금부터 그 전시회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전시회를 볼 수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5(신문로2가 2-1)

 

 

전화번호: 02-724-0274~6(안내 데스크)

관람 시간: 9:00~18:00(입장 마감: 17:30)

휴관일: 매년 1월1일, 매주 월요일

*매주 금요일 21:00까지 연장 운영합니다. 

 

[주차장 안내와 주차 요금]

*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주차 요금:

처음 1시간까지 20인 미만 차량 1,000원, 20인 이상 차량 3,000원입니다.

5분 초과할 때마다 20인 미만 차량 400원, 20인 이상 차량 800원입니다.

주차 관련 문의 전화번호: 02-724-0234

 

[대중교통으로 서울역사박물관 가는 방법]

지하철을 이용하신다면 지하철 1호선 시청역 1~3번 출구,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

3호선 경복궁역 7번 출구,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로 나오셔서 10분쯤 걸어가시면 서울역사박물관이 나옵니다.

 

[알짜 팁! 물품 보관함 이용해 보세요]

혹시 다른 볼일로 광화문이나 서대문, 시청 쪽에 가셨다가 서울역사박물관에 들르실 수도 있을 거예요.

이때 알짜 팁 알려 드릴게요. 짐이 있으시다면 전시를 편하게 보시기 힘들잖아요.

박물관 입구 오른편에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이용해 보세요.

휴대전화 번호로 인증하고 자신이 사용할 비밀번호를 정하고

보관함 번호를 선택하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전시실 입구

 

 

전시 이름: 국제교류전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전시 기간: 2024-05-04(토요일) ~ 2024-08-25(일요일)

전시 장소: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B

 

서울역사박물관 입구로 들어가시면 중앙에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이때 왼쪽으로 걸어가시면 기획전시실B가 있습니다.

 

 

전시실 내부

 

 

이번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는 보스니아의 수도인 사라예보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경험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무려 38가지나 되는 전쟁 경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요.

사라예보는 보스니아의 수도인데요. 이 도시에서 사라예보 포위전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전체 지역과 사라예보 주민들을 포함한 근처 나라에서 온 세르비아인들이 사라예보를 둘러싸고 주민들에게 공격을 퍼부은 사건이지요. 건물은 파괴되고 물, 전기, 먹을 것도 없이 이 어두운 도시에서 사람들은 1,425일 동안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며 견뎌야 했다고 해요. 보스니아 전쟁도 벌어졌고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발레

 

사라예보에서 수만 명의 어린이들이 전쟁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전시를 둘러보며 그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발레리나의 꿈을 꾸던 어린 소녀의 낡은 토슈즈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전쟁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았던 소녀의 이야기를 들었지요.

 

 

막대 사탕

 

 

치열한 전쟁통에서 용케 살아남은 막대 오색 빛깔의 사탕도 살포시 놓여 있었습니다.

 

 

버려진 기타

 

 

한 아이는 군 기지였던 아파트의 지하실에 버려져 있던 통기타를 발견했습니다. 아이는 기타를 가져와 기타 연주하는 법을 배우며 힘든 시절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비예니카에서 찾은 책

 

 

 

한 아이가 비예니카에서 찾은 책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검게 그을리고 불에 많이 타 버린 책이었지요. 비예니카는 사라예보 시청이라고 해요.

 

 

눈사람

 

 

그 당시에 한 아이는 사방이 깜깜했지만 차마 눈사람 모양의 양초를 켜지 못했습니다. 두려운 어둠 속에서도 양초와 함께 놀기를 택했던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도 느껴 보았습니다.

 

 

그네

 

 

 

마지막 공간에 설치되어 있는 그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시를 둘러본 사람들은 이제 전시장을 나가지만, 어린 시절에 전쟁을 겪은 뒤에도 그들의 삶이 계속되듯이 그네의 흔들림은 지속되겠지요.

 

기획전시실 입구에 포스터가 둘둘 말려 있었습니다. 언제까지 남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갔을 때도 남아 있었어요. 입구에 포스터가 남아 있다면, 포스터를 간직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챙겨 가세요.

 

 

war childhood

 

 

저도 뒤늦게 전시회를 보게 되었는데요. 다소 무겁고 어렵고 어쩌면 피하고도 싶은 주제인만큼 볼까, 보지 말까, 망설인 점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보자 하고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는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자 하고 되뇌인 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시회가 정말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고 전시 하나 본다고 생각하고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이렇게 의미 있고 인상적인 전시회로 남을 줄 몰랐습니다.

8월 25일까지 전시회가 진행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시다면 더 늦지 않게 가 보시면 좋겠습니다. 전시회를 보러 온 사람 중에는 어른뿐 아니라 초등학생을 비롯한 학생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 볼 만한 전시회로도 추천드립니다.

 

사실 여러분들도 여러 가지 사연을 읽다가 마음이 뭉클해져서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절절한 사연을 담은 물건들에서 눈을 떼기가 힘들 수도 있지요. 전시회를 보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지 돌아보게 되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분명히 여러분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