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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기 가볼만한곳: 광주 남한산성 코스/벌봉-객산-선법사 하남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

안녕하세요? 남한산성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려 또 한 번 남한산성 여행에 도전했습니다. 이번 남한산성 코스는 3코스를 바탕으로 남한산성 길을 걸으면서 선법사 쪽으로 내려와 보물까지 만나 보는 여행 코스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자, 이제부터 남한산성으로 함께 떠나 볼까요?

 

 

* 남한산성 코스

현절사 옆 3코스 길 -> 벌봉 -> 전망바위 -> 막은데미고개 -> 사미고개 -> 객산 -> 선법사 갈림길 -> 선법사

 

 

 

*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남한산성 가는 방법

광주 남한산성 길에서 하남으로 넘어가는 새로운 코스인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남한산성에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산성역입니다. 우선 지하철 8호선 산성역까지 오세요. 어떻게 보면 산성역이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산성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9번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 중앙주차장에 내리시면 됩니다. 산성역에서 남한산성으로 가는 버스는 9번, 9-1번입니다. 그런데 9-1번 버스는 주말에만 운행한다고 하니, 평일에는 9번 버스를 타세요.

 

남한산성에 들어가는 데 입장요금은 없습니다. 2007년 1월 1일부로 남한산성 입장요금이 폐지되었다고 하네요. 다만, 남한산성행궁을 관람하시고 싶으시면 요금을 내셔야 해요.

 

벌봉으로 올라가는 길

 

 

일단 벌봉까지 허위허위 올라갔습니다. 벌봉은 521m예요. 암문 밖에서 보면 바위가 벌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병자호란 당시에 청나라의 태종은 벌봉에 정기가 서려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벌봉을 산산조각 내고 산성을 무너뜨렸다는 슬픈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하지요.

 

3코스 안내판

 

남한산성의 나무

 

 

벌봉을 지나 전망바위에서 쉬었습니다. 그리고 막은데미고개와 사미고개, 두 고개를 넘었습니다.

 

 

사미고개

 

 

오르락내리락 고갯길들이 남한산성 여행에서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특히 사미고개는 객산과 남한산성을 이어주는 주능선 가운데에서 가장 지대가 낮은 곳이라고 하네요.

 

 

고갯길을 넘으며

 

 

 

나무그늘 속으로

 

 

 

옛날에 사미고개는 사람들이 광주나 이천의 소 시장에서 소를 데리고 올 때 가장 많이 이용한 고갯길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옛날 옛적에는 이 고갯길이 소들과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렸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길을 걷다 보니 양지바른 곳에 누워 계신 분들도 만났습니다. 푸르른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고 옆에 예쁜 들꽃도 많이 피어 있어서 외롭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객산을 향하여

 

 

객산

 

드디어 객산(292m) 정상에 올랐습니다. 남한산성은 평탄한 둘레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산도 있답니다. 객산에 올라 경치를 두루두루 둘러본 다음 선법사 갈림길로 향했지요.

 

 

선법사 갈림목

 

 

선법사

 

 

선법사는 하남에 있는 사찰인데요. 바로 이곳에 나라에서 지정한 보물 제981호인 하남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이 있었습니다.

 

 

하남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

 

 

드디어 바위의 남쪽면에 새겨져 있는 하남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을 만났습니다. 약사여래란, 질병에서 모든 중생을 구해 준다는 부처를 뜻합니다.

 

 

섬세하게 새겨져 있는 하남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

 

 

이러한 하남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은 매우 섬세한 손길로 바위에 새겨져 있었는데요. 얼굴 표정은 온화하고 부드러웠어요. 왼손 손바닥은 위로 향한 채 약그릇을 들고 있었고 오른손 손바닥은 정면을 향한 채 손가락을 위로 하고 있었지요.

 

 

선법사

 

 

마애약사여래좌상을 다 보고 선법사에서 내려왔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멋진 은행나무들이 나타났습니다. 광주향교가 있더라고요. 잠시 멋있는 은행나무들을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서부농협, 광주향교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광주 향교 은행나무

 

 

이번 남한산성 여행은 벌봉으로 올라 천천히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객산을 거쳐 하남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이라는 보물까지 만나 보는 코스였답니다.

 

 

하남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 안내판

 

이것은 여담인데요. 사실 지하철 산성역에서 남한산성까지 버스를 타고 25~30분 정도 걸립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승객들이 버스를 타고 내리는 시간 등의 여러 가지 변수까지 생각한다면 50분까지도 걸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남한산성에 가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버스라도 좀 자주 와 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