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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원 가볼만한곳: 수원탑동시민농장에서 산책을...

그곳에 처음 갔을 때에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난 뒤에 잠시 산책을 할 만한 장소를 찾다가 별 생각 없이 찾아간 것이거든요. 그런데 잠시만의 산책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곳을 만나서 참 기쁘기도 했습니다. 그곳은 바로 수원탑동시민농장이었습니다. 지금부터 탑동시민농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수원탑동시민농장 주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55 서울대학농과대학부속(권선구 탑동 540-2)

 

 

[운영시간]

4~11월: 오전 8시~ 오후 10시

12~3월: 오전 9시~ 오후 6시

* 정문을 기준으로 문을 열고 닫는 시간으로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입장료와 주차 정보]

* 입장료 무료입니다.

* 주차장도 무료입니다.

* 주차장이 넓어서 특별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때가 아니라면 걱정 없을 듯합니다.

 

[대중교통 이용 정보]

대중교통으로 가신다면 수인분당선 고색역이 가깝습니다.

고색역 3번 출구로 나오셔서 고색중학교, 고색고등학교 방향으로 걸어가세요.

30분쯤 걸어가셔야 하지만, 수원수목원 앞을 지나는 자연 속의 길이라서

지루하거나 아주 힘들지는 않을 거예요.

산책길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부담없이 즐겁게 걸어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색역에서 탑동시민농장까지 지도

 

 

처음에 정문을 별 생각 없이 휘리릭 지나가느라 사진도 안 찍었네요. 이때만 해도 그 후에 밀려올 감동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니까요.

 

 

정문을 지나 탑동시민농장 잔디밭

 

 

 

원래 이곳은 서울대학교의 농업생명과학대학에 속해 있던 실험하고 연구하던 목장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서울대 농과대학이 서울 본교로 이전하면서 이곳은 본래의 목적을 잃고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게 되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시민들을 중심으로 한 지금의 시민농장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목장 분위기가 물씬 배어 있는 것 같습니다.

 

 

수원탑동시민농장의 텃밭 근처

 

 

 

시민농장은 말 그대로 시민들이 농작물을 키우면서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는 공간인데요. 꼭 이곳에 자신만의 농장을 가지고 밭을 일구지 않아도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쉬거나 걷거나 바람을 쐬러 올 수 있는 공간으로도 매우 훌륭하더라고요.

 

 

텃밭 옆 풍경

 

 

탑동시민농장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도시 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약 1,500개의 텃밭을 비용도 받지 않고 무료로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제가 산책할 때에도 곳곳에서 텃밭을 가꾸기에 분주한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저도 텃밭을 가꾸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연꽃잎들

 

 

하얀 연꽃

 

 

텃밭을 지나 연못 위의 연꽃들이 널따란 연잎을 활짝 펼치고 쭉 늘어서 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가끔씩 연꽃도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연꽃을 열심히 감상했습니다.

 

 

탑동시민농장의 이국적인 정취

 

 

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을까요?
탑동시민농장의 이국적인 정취 2

 

 

 

이렇게 옛 중세 시대 건물 같은 건물들도 서 있었습니다. 이런 이국적인 정취도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어느 먼 스위스 알프스의 시골 마을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탑동시민농장 나무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들도 곳곳에 서 있어서 시원하고 아늑한 나무그늘을 드리워 주고 있었습니다. 나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든든해지기도 했고요.

곳곳에 벤치도 설치되어 있고 정자도 세워져 있어서 산책을 하시다가 편하신 때에 얼마든지 앉아서 쉬실 수도 있답니다.

 

 

탑동시민농장

 

 

탑동시민농장에 대해 궁금해져서 정보를 좀 더 찾아보니, 2019년에 처음 만들어졌더라고요. 그 뒤 시민들의 텃밭 가꾸기 열정이 알려지고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연꽃, 꽃사과나무, 해바라기 등이 피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대표적인 시민농장이자 즐겁고 편안한 산책 장소, 휴식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하네요.

 

탑동시민농장의 나무들

 

 

사실 제가 갔을 때에는 해바라기가 만발할 때도 아니었고 연꽃이 흐드러지게 핀 때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푸르고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시절이었습니다. 해바라기가 농장에 한 가득 피었을 때, 연꽃이 연못을 한껏 메웠을 때 꼭 다시 오리라 다짐하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