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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천 갈만한곳: 인천 여행 대규모 수산물시장 인천종합어시장 구경

힘들거나 우울할 때 시장에 가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꼭 그렇지 않더라도 시장 구경은 언제나 재미있습니다. 연안부두 가까이에 대규모의 수산물 시장이 있더라고요. 연안부두에 간 김에 시장도 들러 한참 구경하고 왔습니다. 그 시장이 바로 인천종합어시장이랍니다.

 

 

 

인천종합어시장 주소: 인천 중구 연안부두로33번길 37(항동7가 27-69)

 

 

 

전화번호: 032-888-4241

오전 5:00에 영업 시작합니다.

영업 시간: 매일 05:00~21:00

쉬는 날: 젓갈부 첫째 주 화요일, 건어부 첫째, 셋째 주 수요일에 쉽니다.

 

* 주차장 공사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다고 해서

저희는 해양광장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왔습니다.

 

*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국철 1호선 동인천역에서 내리신 다음

12, 24번 버스를 타시고 인천종합어시장 사업협동조합 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인천종합어시장

 

 

 

연안부두 해양광장의 상트페테르부르크광장에서 큰길을 두 번 건너서 걸어갔습니다. 이렇게 걸은지 10분 안 되어 드디어 인천종합어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인천종합어시장 출입구

 

 

 

각 출입구에는 번호가 커다랗게 붙여 있었습니다. 원하는 가게가 있다면 이 번호에 따라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패류부

 

 

 

인천종합어시장에는 선어도매부, 선어소매부, 활어부, 건어부, 젓갈류, 패류부, 냉동수산부 등 수산물이 종류별로 체계적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패류부에 들어섰습니다. 조개, 고둥 등 싱싱한 패류들이 여기저기에서 펄떡펄떡 뛰고 있었습니다.

 

 

건어부

 

 

 

건어부에서 여러 가지 말린 생선들을 구경했습니다. 노끈에 꼼꼼히 꿰어서 가지런히 놓여 있는 말린 생선들입니다. 특히 보리굴비에 눈길이 많이 갔습니다.

 

 

냉동수산부

 

 

냉동수산부도 휘휘 둘러보았습니다. 갖가지 싱싱한 생선들이 잘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얼음 속의 생선

 

 

어느 가게를 지나가려는데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홍어의 시선 1

 

 

홍어의 시선 2

 

 

홍어였습니다. 붉은빛 은은한 조명 속의 저 예사롭지 않은 시선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각종 수산물들

 

 

수산물 진열대 곳곳에는 돌멍게, 개불 등도 많이 있었답니다. 물이 튀는 소리, 물방울 소리 등을 들으며 기분 좋게 거어다녔습니다.

 

 

 

 

 

젓갈부, 젓갈 골목으로 들어섰습니다. 친구가 젓갈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젓갈 가게 한 곳에 들어갔습니다.

젓갈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했던가요? 밴댕이젓, 아가미젓, 황석어젓, 가리비젓, 꼴뚜기젓, 오징어젓, 낙지젓, 명란젓, 창란젓 등 정말 수많은 젓갈들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젓갈들

 

 

친구는 오짓어젓, 낙지젓 이렇게 두 통을 샀습니다. 마음씨 좋아 보이는 가게 아주머니께서 통에 한 가득 수북이 젓갈을 담아 주셨습니다. 저렇게 많이 담아 주시는 것은 정말 감사하고 좋은데 뚜껑이 과연 닫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능숙한 솜씨로 뚜껑을 꼭 닫아 주셨습니다.

 

 

 

어시장 내부의 다양한 조명들

 

 

각 상점 위에는 갖가지 조명들이 수산물들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맨 위 천장에는 기다란 형광등 조명이 비추고 있었고요.

가끔씩 불 꺼진 골목들이 있어서 궁금했는데요. 골목별로 휴일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하네요.

 

 

 

젓갈부 골목들

 

 

이 종합어시장은 인천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관광 명소였습니다. 생각한 것보다 더 넓고 더 커다란 시장이었습니다. 볼거리가 정말 많았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손님들을 끌어가려는 모습과 목소리가 조금은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 수많은 가게들 속에서 더 많은 손님들을 불러들이고 싱싱한 수산물을 팔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지하 회 백화점 간판

 

 

그런데 인천종합어시장으로 가는 길에 보았던 인천종합수산물센터는 좀 쇠락한 느낌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이 일대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지금보다 훨씬 더 시끌시끌하고 번화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부 가게들은 문을 닫기도 하고 예전만큼의 명성을 얻고 있지는 못하다고 하네요. 물론 새로운 가게가 들어서고 아직도 잘되는 곳도 있지만, 왠지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인천종합어시장에는 아직도 수많은 가게들이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특히 어시장 건물 바깥쪽에는 프랜차이즈 커피집이 여러 군데가 들어서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커피집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활기찬 분위기를 보니 앞으로도 걱정 없을 듯하여 마음이 놓이기도 하고 기분이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