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인천 맛집: 차이나타운 수제만두전문점 송천포자(구 포자방)

푸짐하게 밥 한 상을 차려 먹기는 왠지 부담스럽고, 그래도 배는 출출하니 어디에 들어가서 뭘 먹기는 먹어야겠다고 생각될 때 만두는 참 좋은 대안이 됩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같이 차이나타운에 갔을 때 만두를 먹으러 가자고 의견의 일치를 보았답니다. 이렇게 송천포자 또는 포자방으로 불리는 수제만두전문점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송천포자(구 포자방) 주소: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52번길 14-1(북성동2가 11-7)

 

 

 

전화번호: 032-777-2590

영업 시간: 12:00~20:00

* 매주 화요일은 문을 닫습니다.

* 만두가 소진되면 더 일찍 문을 닫을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영업 시간이 유동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가시기 전에 연락해 보고 가세요.

 

[대표적인 메뉴]

새우소룡포 7,000원

고추잡채 왕만두 6,000원

소고기오향장육 22,000원

찐만두 7,000원

군만두 7,000원

고기왕만두 5,000원

 

[송천포자 길 찾기]

대중교통으로 가신다면 국철 1호선 인천역 1번 출구로 나오셔서 길을 건너 오른쪽으로 걸어가세요.

 

 

인천역

 

건너편에서 본 인천역

 

 

하인천지구대와 중구농협을 지나신 다음 차이나타운로 52번길 골목으로 조금만 올라가시면 송천포자에 도착합니다.

약 5분 정도 걸어가시면 돼요.

수인분당선을 타고 오신다면 인천역 3번 출구로 나오신 다음 차이나타운로 52번길 골목으로 오시면 됩니다.

 

 

하인천지구대와 중구농협을 지나

 

인천역도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기차 모양으로 조각해 놓은 한국철도 탄생역이라는 기념 조형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철도 탄생역

 

 

송천포자 앞에 도착했습니다. 음식점 간판과 외부 인테리어는 중국 음식점답게 붉은색을 중심으로 하여 꾸며 놓았습니다.

 

 

송천포자 앞

 

 

 

송천포자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의외로 아늑한 분위기였습니다. 벽면에는 커다랗게 음식점의 옛 이름인 <포자방>이라고 쓰여 있는 글자 장식품이 걸려 있었습니다.

 

 

송천포자 내부

 

 

벽에 소개되어 있는 차림표에는 이곳에 오기 전에 알아본 메뉴보다 더 많이 더 다양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냉동물만두 18,000원, 물만두 7,000원, 샤우기 20,000원, 새우쇼마이(딤섬) 7,000원 메뉴가 새롭게 올라 있었습니다.

음식 가격도 변동이 있었습니다. 찐만두, 군만두는 6,000원에서 각 1,000원씩 올랐고 소고기오향장육은 20,000원에서 22,000원으로 2,000원이 올랐네요. 요즈음 여러 가지 물가가 많이 올랐으니까요.

 

 

 

 

 

한편 셀프 코너의 뒤에는 <송천포자>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셀프 포너에는 종이컵과 물티슈, 만두지 등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고요.

 

처음에는 물만두를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벽에 붙은 차림표를 보고 물만두도 먹을까, 마음이 약간 흔들렸습니다.

 

새로운 메뉴로 올라온 샤우기에도 마음이 사정없이 흔들렸습니다. 샤우기는 산동쇼기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이 음식이 차이나타운에서 흔한 것이 아니라고 하네요. 그렇다고 하니까 더욱더 먹고 싶어졌습니다.

 

하나하나 먹고 싶은 만두들을 손꼽다 보니 물만두, 군만두, 새우소룡포, 새우쇼마이(딤섬)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샤우기도 주문하고 말았습니다.

 

새우쇼마이와 물만두

 

 

새우쇼마이(딤섬)은 그 무엇보다 밝은 노란색이 입맛을 더욱더 돋워 주는 것 같았습니다. 물만두는 물만두답게 부드러웠고요.

 

 

군만두와 나머지들

 

 

 

노릇노릇 군만두는 바삭바삭 맛있었습니다. 다만, 노릇노릇함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다소 좀 더 구워져서 겉면이 조금 짙은 갈색이었습니다. 

 

 

새우소룡포와 나머지들

 

 

 

새우소룡포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얇고 투명한 만두피가 놀라웠습니다. 만두의 종류에 맞게 소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또는 자신의 입맛에 맞게 찍어 드시면 됩니다.

 

 

진격의 샤우기

 

 

 

맨 마지막으로 드디어 샤우기가 나왔습니다. 오이를 무심하게 툭툭 썰어 올리고 닭고기살마저 시크하게 아무렇게나 찢은 듯이 올려놓은 음식입니다. 부드러운 살코기, 촉촉한 소스 국물도 좋았습니다. 특히 고수와 함께 나오는데, 아주머니께서 입맛이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꼭 함께 먹지 않아도 된다고 신신당부하고 가셨습니다.

샤우기가 담긴 접시의 가장자리는 송화단이 빙 둘러가며 장식했습니다. 삭힌 오리알의 풍미가 오묘하게 어울렸습니다.

 

 

다시 가고 싶은 송천포자

 

 

송천포자는 깔끔하고 아담하고 조용했습니다. 사람이 많을 때는 당연히 앉을 자리도 없고 조용할 리 없겠지만요. 때를 잘 맞춰 갔나 봅니다.

 

역시나 다시 가고 싶은 송천포자였습니다.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가볍게 한 끼를 먹으려고 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풍성하고 맛있게 한 끼를 먹고 오고 말았습니다. 그 바람에 마음 한구석에서는 다음에 송천포자에 또 가도 될까 하고 망설이고 있답니다.

 

송천포자 비닐쇼핑백

 

 

아참, 결국 음식이 좀 남아서 포장해 왔답니다. 남은 음식을 꼼꼼하게 포장해 주셔서 감사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