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에는 2021년 11월 중순에 처음 개장하여 크나큰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레킹 루트가 두 개나 있습니다. 첫 번째 루트는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입니다. 드르니에서 순담까지 3.6Km에 이르는 길로 잔도와 구름다리로 연결되지요. 또 하나의 루트는 <철원 한탄강 물윗길>입니다. 순담에서 태봉대교 부교길 2.4Km, 강변탐방로 5.6Km로 총 8Km의 길이랍니다. 그 가운데에서 저는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걸었답니다.
[제가 걸으며 경험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루트이자 코스]
드르니 매표소에서 출발! -> 너른바위 쉼터 -> 드르니 스카이전망대 -> 쌍자라바위교
-> 현무암교 -> 동주황벽 쉼터 -> 철원한탄강 스카이전망대 -> 샘소 쉼터 -> 화강암교
-> 한여울교 -> 구리소 쉼터 -> 단층교 -> 순담 스카이전망대 -> 순담계곡 쉼터 -> 순담 매표소에 도착!
*순담에서 출발하셔서 드르니에 도착하시는 코스로도 가셔도 좋겠습니다.
[출발! 드르니 매표소]
주소: 강원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산 174(군탄리 1228-26)
전화번호: 0507-1374-9825
[도착! 순담 매표소]
주소: 강원 철원군 갈말읍 순담길 105(갈말읍 군탄리 산 78-2)
전화번호: 0507-1431-2225
[드르니 매표소와 순담 매표소의 이용 시간과 입장 요금]
이용 시간: 9시~16시 매주 화요일 휴무입니다.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쉽니다.
입장 요금: 대인(만 19세 이상) 10,000원, 철원사랑상품권 증정 5,000원
소인(초등학생~고등학생) 4,000원, 철원사랑상품권 증정 2,000원
* 드르니 매표소와 순담 매표소의 이용 시간, 입장 요금은 똑같습니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위치해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만큼 경치가 참 좋았습니다.
저는 드르니 매표소 쪽에서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드르니’란 무슨 뜻일까요? ‘드르니’는 ‘들르다’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라고 합니다. 이 말에는 오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궁예는 901년에 후고구려를 세운 건국자이자 왕입니다. 905년에 궁예는 개성에서 철원으로 도읍지를 옮기지요. 철원은 918년에 왕건이 고려를 세우기까지 후고구려의 도읍지였습니다. 궁예는 왕건에게 쫓겨서 도망을 가다가 이곳에 들렀다고 해요.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드르니’랍니다. 단순히 재미있는 이름인 줄 알았는데, 순우리말인 데다 이렇게 역사적인 이야기까지 담겨 있었네요.
총 길이 3.3킬로미터, 폭 1.5미터의 길을 걸었습니다. 한탄강의 대표적인 주상절리 협곡과 각양각색의 바위들로 가득 찬 순담계곡에서 주상절리 절벽을 따라 걸었지요. 주상절리란, 마그마가 차가워지고 굳어짐에 따라 부피가 줄어들어서 생기는, 다각형 기둥 모양의 금을 말한답니다.
다채로운 한탄강이 아름다운 물빛을 자랑하며 출렁출렁 흐르는 모습을 보며 깎아지른 계곡 사이를 따라 걸었습니다. 때로는 잔도를 걷기가 아찔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려면 이 정도쯤은 감수하고 꾹 참고 용기를 내야겠지요? 잔도란, 험한 벼랑 같은 곳에 낸 길을 뜻합니다. 선반처럼 달아서 길을 내는 것이지요.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에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군데군데 다소 계단이 많아서 쉬엄쉬엄 쉬어 갔습니다. 스카이전망대도 조심조심 걸어다녔습니다. 이런 점은 참고해 주세요.
아참, 아까 입장 요금을 낼 때 증정받은 철원사랑상품권 5천 원이 있었지요? 이 상품권으로 철원에서 맛있는 것을 사 먹기로 했습니다. 이제 맛있는 철원 음식을 먹으러 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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