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서울 가볼만한곳: 서초행복길 서행길 2코스를 산책하듯 걷다

서울의 신사역 근처에 갔다가 시간이 좀 남아서 길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큰길 옆으로 빠져나가는 곳에 웬 동그란 안내 표지판이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밝은 연두색 안내 표지판이었는데 보기만 해도 마음이 환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그 길로 홀린 듯이 들어가 보았는데요. 그 길이 바로 서행길 2코스였답니다.

 

 

 

서행길 1코스 초입

 

 

머리 위로 세워져 있는 잠원동방음언덕형 공영 주차장 안내 표지판을 지났을 때 동그란 서행길 2코스 안내 표지판을 보았답니다. 따라서 주차장 주소를 남겨 놓겠습니다.

 

 

제가 걸은 서행길 구간의 시작점

잠원동방음언덕형 공영 주차장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86

 

 

 

서행길 2코스

전체 코스: 잠원나들목~서초IC

전체 소요시간: 1시간 20분

전체 거리: 5.2킬로미터

난이도: 상중하 중의 하.

특징: 숲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행길 2코스

 

 

안내 표지판을 따라 서행길 2코스로 들어서자마자 위로 쭉쭉 뻗어 하늘을 덮은 나무들이 서 있었습니다.

 

 

 

서행길

 

 

 

키가 큰 나무들 사이를 천천히 걸었습니다. 시간이 마치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았습니다.

 

 

 

서행길 의자

 

 

군데군데 잠시 앉아서 쉬거나 숲길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운동기구와 의자

 

 

 

산책하시는 분들이나 주위에 사시는 분들의 건강을 위한 운동기구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애완동물 반려동물 안내판

 

 

 

이 서행길에는 애완동물 반려동물을 데리고 오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목줄을 채우시고 꼭 붙잡고 다니셔야 합니다. 그리고 같이 산책하시는 반려동물의 배설물은 직접 깨끗하게 치워 주시면 되겠습니다.

 

 

푸른빛 나무들

 

 

아직 초록빛으로 푸르고 싱그러웠던 나무들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나뭇잎의 빛깔

 

 

햇빛에 따라, 보이는 각도에 따라,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나뭇잎들이 색깔이 변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평평한 숲길

 

 

 

서행길 2코스는 바닥이 평평한 숲길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분들이 부담 없이 어렵지 않게 걸으실 수 있습니다.

 

 

 

서행길 위의 길

 

 

한번 위의 길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서행길 2코스가 저 건너편 길로 이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 길을 통해 횡단보도를 거치지 않고 차도를 건너서 반대편 길로 바로 갈 수 있었습니다.

 

 

 

서행길 전체 코스(출처: 서초구청 홈페이지)

 

 

 

서행길 전체 코스 지도를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걸은 2코스는 도심 속에서 즐기는 맨발 산책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답니다. 2코스 전체 코스는 잠원나들목에서 서초인터체인지(interchange, IC)까지고요.

 

처음에는 서행길이란, 천천히 걸으라는 뜻의 길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또는 어떤 큰 길의 한 부분인 것도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야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행길’은 ‘서초행복길’의 줄임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천천히 걷는다는 뜻이 전혀 담겨 있지 않은 것은 아니었답니다.

 

‘행복’과 함께 ‘느리게 걷다’라는 두 가지 중의적인 의미를 담은 서초구의 야심찬 산책길 브랜드였습니다.

도심 속의 사람과 문화를 잇는 오색빛 서초행복길이라고 하던데요. 도심 속의 사람과 문화에 더하여 자연도 이어 주는 것 같습니다.

 

 

서행길을 걸으며

 

 

전체 코스를 보니 저는 정말 아주 작고 미미한 부분을 걸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의 사소한 산책이 정말 큰 행복을 가져다주었답니다.

 

한 20분 정도 걸었을까요? 잠시 남은 시간에 짧게 걸었는데도 기분이 참 상쾌하고 좋았거든요. 도시의 한가운데에서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일까요? 지금까지 행복을 주는 길, 느리게 걷는 길, 서행길 2코스였습니다. 다음 번에는 더 길게 오래 걸어 봐야겠다고 다짐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