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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영월 가볼만한 곳: 영월 여행 동강 불로암 기도터 찾아가는 길

얼마 전, 영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영월 여행을 함께 간 친구 가운데 한 친구가 민속 신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 친구가 민속 신앙과 관련된 자료를 읽다가 어떤 기도터를 알게 되었는데, 마침 그 기도터가 영월에 있었습니다. 그 친구만큼 민속 신앙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경치가 좋다는 친구의 설득에 마지못해 넘어갔습니다.

사실 누구나 가는 명소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관광지가 아닌 곳에 가 보는 것이 새롭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곳들을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가 보게 된 곳이 바로 영월 동강 불로암 기도터입니다.

 

 

동강 불로암 기도터를 찾아가는 길

 

 

 

영월 동강 불로암 기도터는 무속인 분들 사이에서 아주 유명한 기도터라고 합니다. 매우 신령스러운 기도터로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그곳은 주소지가 따로 없었기 때문에 그 기도터에서 가까운 곳의 주소지를 길잡이로 삼아 떠났습니다.

 

 

불로암 기도터 근처

 

 

 

네비게이션마다 어떤 주소지는 검색이 되고 어떤 주소지는 검색이 안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 장소의 주소지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삼옥교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 80-1

 

 

 

 

동강별빛펜션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삼옥재길 576-7(삼옥리 1535-2)

 

 

 

동강 어라연으로 가는 길목에 삼옥교라는 다리가 있습니다. 삼옥교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동강별빛펜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옥교를 건넌 다음 왼쪽 길로 돌아서 영월천문과학교육관(영월 별마로 천문대)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도로의 왼쪽으로 내려가면 산 밑의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가 나타납니다.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돌아가서 둑방이 끝나는 지점까지 간 뒤 산 밑에 있는 화천 둔치로 왼쪽으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50미터 정도 걸어가면 산으로 오르는 오솔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다음 150미터 정도 올라가 왼쪽의 갈림길로 방향을 잡고 400미터 전진합니다.

 

 

삼옥교

 

 

 

이렇게 먼저 첫 번째 동굴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시 70미터 정도 가면 공터가 나옵니다. 이 공터에 미륵불이 세워져 있습니다. 공터의 오른쪽 길로 50미터쯤 가면 두 번째 동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동굴이 바로 불로암 기도터입니다. 동굴의 폭은 20미터 정도이고 길이는 8미터 정도입니다. 공터의 왼쪽 길로 30미터 정도 가면 세 번째 동굴이 나타납니다. 세 번째 동굴의 폭은 3미터 정도이고 길이 5미터 정도입니다. 출처: 김덕묵, <전국의 기도터와 굿당>

기도터인 동굴을 만나러 갈 수 있는 길을 자세하게 안내하는 내용은 <전국의 기도터와 굿당>을 참조하였음을 밝힙니다.

 

 

 

기도터로 가는 길의 초입

 

 

 

기도터 동굴로 다가갈 수 있는 큰 길은 찾았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내린 비 때문에 그나마 희미하게 남아 있던 길이 사라져 버려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흙더미가 수북하게 여기저기 쌓여 있는 데다 군데군데 물웅덩이도 생겨 버렸기 때문입니다.

어떻게든 길을 찾아서 앞으로 나아갈 수는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고 고생을 할 것이 뻔히 보였습니다. 그다음 일정도 생각해야 했습니다.

 

 

 

저 어딘가에 기도터가...

 

 

 

결국 불로암 기도터로 올라가지는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찾아온 보람도 없이 그대로 발길을 돌리기에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잠시 동강 강가에 앉아 눈을 들어 동굴이 있을 법한 곳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저 위에 정말 동굴 같은 곳이 여러 군데 보였습니다.

 

 

영월 동강

 

 

 

비록 기도터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멀리에서나마 기도하는 마음으로 동굴 기도터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동강의 반짝이는 물결도 바라보았습니다. 주변의 아름다운 영월 동강의 경치가 기도터까지 가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달래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