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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천 맛집: 차이나타운 원보만두 메뉴/영업시간/샤오롱바오의 맛

친구와 차이나타운을 정신없이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점심을 먹고 차이나타운 구경을 시작했지만 오후로 접어드니 배가 슬슬 출출해지기 시작했어요. 차이나타운에는 먹을거리가 하도 많아서 무엇을 먹으러 갈 것인지 한참 동안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인천에 사는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그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이 바로 원보만두랍니다.

 

 

원보만두 주소: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 48(북성동2가 10-13)

 

 

 

 

문을 열고 닫는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전화번호: 032-773-7888

 

[대표 메뉴]

샤오롱 군만두 8개 9,000원

샤오롱 군만두 12개 13,000원

샤오롱바오 6개 7,000원

원보 군만두 6개 6,000원

칭다오 캔 3,000원 *작은 캔입니다.

음료 2,000원

 

 

원보만두

 

 

원보만두 앞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뜨거운 김이 보이시나요? 높이 쌓아올린 만두 찜기가 보이시나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원보만두로 들어섰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음식점 맨 안쪽으로도 만두를 쪄내는 찜기, 소쿠리 등이 높이 쌓여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또한 다 먹은 음식 그릇을 가져다놓는 곳도 있었습니다.

 

 

 

원보만두 내부

 

 

“조금씩! 여러 번!”

한쪽에는 셀프 코너도 있었는데 “조금씩! 여러 번!”이라고 쓰여 있는 안내판이 살포시 놓여 있었어요. 그렇지요. 맞는 말씀입니다. 음식을 남기면 안 되지요.

그런데 이 셀프 코너에는 생강채가 있었습니다. 이 생강채를 조금 가져다 먹었는데 정말 맛있는 거예요. 생강을 얇게 채를 썰어 간단하게 만든 음식이었는데, 은근히 자꾸 젓가락이 가더라고요. 정말 여러 번 왔다 갔다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생강채로 배를 채울 뻔했습니다.

 

 

만두 빚는 모습

 

 

 

음식점의 벽에는 화려한 등불 장식과 함께 대표적인 음식 메뉴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중국 정통 수제만두 전문 샤오롱바오”

라고 자랑스럽게 쓰여 있었습니다. '샤오롱바오' 하니 푸바오가 생각나네요. 

이번에는 무엇을 주문할까 한참 동안 고민한 끝에 음식점의 벽에 대문짝만 하게 소개되어 있는 샤오롱바오와 짬뽕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샤오롱바오

 

 

드디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가 도착했습니다. 주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만두가 쪄져서 찜기째 등장하니 맛이 없을 수가 없지 않을까요?

 

샤오롱바오의 크기는 매우 작아 앙증맞습니다. 전체적으로 동그스름하고 만두의 표면이 전체적으로 투명하며 특히 만두의 윗부분이 어찌나 섬세하게 마무리되어 있던지 한참 동안 들여다보았습니다.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손으로 만두를 빚는 손길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두가 아주 뜨거우니까 조금씩 베어 물면서 조심해서 드셔야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육즙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숟가락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답니다.

 

 

짬뽕만두

 

 

짬뽕만두는 기다란 모양에 짬뽕의 색을 그대로 지닌 채 펄펄 쪄낸 만두였습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짬뽕만두는 색도 짬뽕, 맛도 짬뽕이었습니다.

 

그런데 샤오롱바오가 무엇일까요?

문득 샤오롱바오가 무엇인지 궁금해진 저는 샤오롱바오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샤오롱바오(小笼包)라는 한자어에서 조금 추측하고 예상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샤오롱바오란, ‘작은 바구니 안의 빵’이라는 뜻으로 진한 고기 육즙이 들어가 있는 중국식의 만두를 대나무로 만든 작은 찜기에 쪄낸 것이라고 해요. 이 샤오롱바오를 채를 썬 생강과 함께 초간장을 찍어서 먹으면 금상첨화라는 말도 덧붙여 있었습니다.

아하! 그러니까 예상과는 다르게 ‘작다는 것’은 만두의 크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바구니, 즉 만두를 쪄내는 찜기의 크기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하! 그러니까 채썬 생강이 아무 관련도 없이 셀프 코너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원보만두 대표 메뉴 및 휴지걸이

 

 

만두를 맛있게 먹다 입가에 간장이 묻어 휴지를 찾았습니다. 앗, 그런데 휴지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어요. 음식을 먹다 보면 입가를 닦기 위해 휴지를 찾게 되지요? 가끔 어떤 음식점에서는 휴지를 찾지 못해 당황할 때가 있는데요. 벽에 걸려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휴지를 애타게 찾았답니다.

원보만두에서도 테이블 위에서 휴지를 찾지 마세요. 휴지는 벽에 걸려 하나씩 뽑아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았답니다.

 

솔직히 샤오롱바오 하나에 1,000원도 넘는 가격이다 보니 언제든지 손쉽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만두 하나가 1,000원이 넘는다니, 뜨거워서 한입에 먹을 수도 없었지만 한입에 쏙 넣고 먹기가 왠지 아깝기도 하고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아껴서 조심스럽게 먹었습니다.

원보만두가 저렴한 가격으로 배가 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라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그래도 중국정통 수제만두를 맛있게 먹었으니 기분은 정말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