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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기 가볼만한곳: 광주 남한산성 개원사/개원사지

얼마 전, 광주 남한산성에 있는 개원사에 다녀왔습니다. 마음이 어수선할 때 절에 가면 참 좋더라고요.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고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개원사에 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개원사의 이곳저곳을 함께 둘러볼까요?

 

 

 

주소: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731-73(남한산성면 산성리 198-5)

 

 

전화번호: 031-741-8829

참배 및 관람 시간:

개원사를 참배하거나 관람하실 분들을 위한 시간을 안내합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대중교통으로 개원사에 가는 방법:

지하철 8호선 산성역 2번 출구 -> 9번, 9-1번 버스

아쉽게도 개원사는 지하철로 바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저는 지하철 8호선 산성역 2번 출구에서 내려서 9번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 중앙주차장에 내려서 걸어갔습니다. 산성역에서 남한산성으로 가는 버스는 9번, 9-1번입니다. 그런데 9-1번 버스는 주말에만 운행한다는 점 참고하세요.

 

자동차로 개원사에 가실 경우 주차 안내:

남한산성도립공원 중앙주차장: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404-1

 

 

자동차를 타고 가신다면 남한산성도립공원 중앙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천왕문

 

 

버스에서 내리시거나 주차를 하셨다면 이제 걸을 준비를 하세요. 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 방향으로 가시다가 산성천을 건너 음식점들이 쭉 늘어선 언덕길로 올라가세요. 그럼 신선계곡 골짜기로 접어들게 되지요. 그리고 숲길을 지나 계속 길을 올라가시면 개원사의 천왕문 앞에 다다르게 됩니다. 10분 정도만 걸어가시면 되니 큰 부담을 느끼시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저도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을 넘어 드디어 개원사에 들어섰습니다. 천왕문 너머로 보이는 사찰의 풍경이 벌써부터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개원사의 석불들

 

 

복전함 뒤에 자리를 잡으신 세 분의 석불들이 인자한 모습으로 맞아 주셨어요. 마음이 서서히 따뜻해집니다.

 

 

연못의 부처님

 

 

연못 한가운데에 앉아 계신 부처님도 인상 깊었습니다. 연못 위에 둥둥 떠 있는 연잎들이 마치 부처님을 보호하는 것 같았습니다.

 

 

 

굴 안의 부처님

 

 

굴 속에 앉아 계신 부처님도 만났습니다. 이 부처님을 보니 경주의 감실에 앉아 계신 부처님이 생각났습니다. 경주 감실 부처님은 제가 좋아하는 부처님 중의 한 분이거든요. 정확한 이름으로 말씀드리면 경주 남산 불곡 감실석불좌상이에요.

서산의 마애석불님도 생각나네요. 아직도 서산마애삼존불상을 처음 만났을 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분을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거든요. 누구든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부처님을 보고 미소를 짓지 않을 수가 없을 거예요.

 

 

대각전

 

 

반듯반듯한 대각전 건물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연꽃 아래 석조여래입상

 

 

대각전의 옆에 자리한 불유각 안에도 석불이 놓여 있었습니다. 석조여래입상입니다. 한눈에 보아도 오랜 세월을 거쳐온 석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개원사 삼층석탑

 

 

개원사의 한가운데에 오똑하게 서 있는 삼층석탑도 마음에 깊이 담아 두었습니다. 범종각도 올려다보았습니다.

 

 

종이 있는 범종각

 

 

이쯤에서 개원사의 역사를 알아볼까요? 남한산성에는 10개의 승영사찰이 있다고 해요. 승영사찰이란 남한산성을 지을 때 산성을 관리하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산성을 지키는 승군들이 머무는 곳이자 기도하는 곳으로 사용된 사찰이라고 하고요.

이 개원사가 남한산성에 있었던 10곳의 승영사찰 가운데 하나였다고 하네요. 조선 시대 불교의 중심지이자 인조 15년인 이곳에 대장경을 보관하면서 나라를 지키는 호국사찰로서 이름을 떨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원사는 안타깝게도 임진왜란으로 무너져 버리고 말았어요. 그 뒤 인조 2년인 1624년에 다시 지었지요. 그 후에는 일본에 의해 무너졌다가 다시 지어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해요. 이곳을 개원사 또는 개원사지라고 부르는데, 절터라는 뜻으로 개원사지라고도 하지요.

 

개원사 전경

 

 

개원사는 남한산성의 여러 사찰 가운데에서도 가장 볼거리가 많은 사찰이라는 말은 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원’이라는 낱말은 ‘근본을 새롭게 시작하다.’ 또는 ‘나라를 세우다’라는 뜻으로 많이 사용된다고 해요. 그래서일까요? 개원사에 다녀오니 왠지 새롭게 시작되는 희망찬 느낌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