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남한산성 둘레길을 걷다: 좌익문(동문) - 제10암문, 제9암문 - 제2남옹성 - 제7암문 - 지화문(남문) - 영춘정 - 수어장대 - 남한산성 종각

안녕하세요? 비가 며칠 내리다가 살짝 갠 날, 남한산성 여행을 떠났습니다. 얼마 전 예전에 보았던 <남한산성>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역사 속의 그곳, 남한산성에게 이끌리듯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남한산성 여행에 대해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남한산성 여행 출발점: 8호선 산성역 2번 출구-> 남한산성 중앙주차장

 

남한산성 중앙주차장 주소: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404-1

 

 

남한산성 코스: 좌익문(동문) -> 제10암문 -> 제9암문 -> 제2남옹성 -> 제7암문 ->

지화문(남문) -> 영춘정 -> 수어장대 -> 남한산성 종각

 

 

이번 남한산성 여행의 출발점은 바로 산성역입니다. 우선 산성역에서 2번 출구로 나와 9번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 중앙주차장에 내렸습니다

 

 

좌익문(동문)

 

 

그다음 좌익문, 곧 동문 쪽으로 향했습니다. 남한산성의 남동쪽에 자리 잡은 좌익문(동문)은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었던 성문입니다.

 

 

지화문(남문)으로 가는 길을 알려 주는 이정표

 

오르막길의 끝에서

 

 

좌익문에서 뒤돌아 길을 건너 오르막길을 천천히 올랐습니다. 오르막길을 거의 다 오르자 지화문(남문)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제10암문인 한흥사지 암문

 

 

10암문인 한흥사지 암문을 맨 처음 만났습니다. 암문은 적들이 관측하기 힘든 곳에 설치하는 일종의 비밀 통로입니다. 남한산성에는 모두 합쳐서 10개의 암문이 있습니다. 본성에 11개가 설치되어 있고 봉암성에 4, 한봉성에 1개가 있습니다.

 

 

제9암문인 남단사지 암문

 

 

9암문인 남단사지 암문이 나타났습니다. 이 암문은 제2남옹성과 제3남옹성 사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원래 옹성이란, 성문을 보호하기 위하여 성문의 바깥으로 한 겹의 성벽을 더 둘러서 쌓은 이중의 성벽을 뜻합니다. 하지만 남한산성의 옹성은 좀 다릅니다. 성벽으로 다가오는 적을 세 면에서 입체적으로 공격하고 요충지를 지키고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성벽에 덧대어 설치한 시설물이기 때문입니다.

제2남옹성

 

 

2남옹성이 최고의 풍경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며칠째 비가 내린 다음 날, 비가 말끔히 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비가 내리는 것도 아닌 기묘한 날씨도 남옹성의 멋들어진 풍경에 한몫을 하였습니다.

 

 

남옹성 무인각석

 

 

 

남옹성 무인각석도 감상하였습니다. 남옹성 무인각석은 제2남옹성 홍예문의 안쪽에 있는 돌로 쌓아 만든 옹벽의 모서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남옹성을 무인년에 쌓았다고 하여 남옹성 무인각석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남옹성 무인각석에는 성을 쌓은 감독관과 장인들의 이름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성을 쌓았는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자료입니다.

 

 

제7암문 제1남옹성 암문

 

 

7암문은 제1남옹성 암문으로 불립니다. 이 암문은 매우 의미 있는 위치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성벽이 동-서 방향으로 가다가 남-북 방향으로 바뀌는 위치에 세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성벽의 방향을 바꾸어 암문을 세운 것은 성벽이 적대의 기능을 하게 하고 바깥에서 암문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적대는 성문 양옆에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하여 적으로부터 옹성과 성문을 지키는 네모 모양의 대를 말합니다. 또한 이렇게 암문을 세울 수 있었던 까닭은 이 지점의 지형에 굴곡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남문

 

 

드디어 남문에 도착했습니다. 남한산성에는 동서남북에 네 개의 대문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남문은 남한산성에 있는 4대문 가운데에서 가장 웅장하고 커다란 중심문이랍니다. 정조 3년 때 성곽을 고쳐 지을 때 지화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처음 남한산성에 들어올 때 바로 이 남문을 통하여 들어온 역사적인 문입니다. 남문인 지화문도 좌익문과 함께 사람들이 자주 사용했던 성문입니다.

 

 

영춘정

 

 

남문 지화문에서 다시 발걸음을 옮겨 수어장대로 향하는 길에서 영춘정에 다다랐습니다. 바람이 머물다 갈 한적한 정자였습니다.

 

수어장대

 

 

수어장대는 군사들을 지휘하고 적을 살펴 관측하기 위한 군사적인 목적으로 지은 누각 건물입니다. 원래 남한산성에는 모두 다섯 개의 장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수어장대만 유일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 안타까움을 모두 날려 버릴 만큼 수어장대는 성안에 남아 있는 여러 건물 가운데에서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자태를 자랑합니다.

 

 

남한산성 종각

 

 

수어장대에서 내려와 남한산성 종각도 보았습니다. 남한산성 종각에는 천흥사 동종이 있었습니다. 고려 시대 현종 때 만들어진 종으로 고려 시대의 동종을 대표할 정도로 훌륭한 작품입니다. 지금은 서울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져 있습니다. 남한산성 종각에 있는 종은 원래의 동종의 문양과 형태를 그대로 되살려 만든 종이랍니다.

 

 

남문을 기준으로 한 지도

 

 

 

남한산성 둘레길을 걷고 오르며 처음의 남한산성 중앙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남한산성은 또 오고 싶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