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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원도 원주 맛집 황둔막국수에서 점심 식사를: 막국수의 맛

친구들과 함께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점심때쯤 원주에 도착해서 먼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친구 중 한 친구가 막국수를 아주 좋아하는데, 역시나 그 친구가 여럿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막국수 음식점을 미리 알아봐 왔습니다. 그곳이 바로 황둔막국수였습니다.

 

 

황둔막국수 주소: 강원 원주시 신림면 신림황둔로 1242(신림면 송계리 661-4)

 

 

 

전화번호: 033-764-2055

* 아침 10시부터 문을 엽니다. 문을 닫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은 듯합니다.

재료 소진 등의 변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겨울철 11월부터 2월까지는 정기 휴무로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황둔막국수에 가시기 전에 전화를 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황둔막국수 옆 공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시면 됩니다. 

 

 

 

황둔막국수

 

 

네비게이션이 길을 잘 안내해 주었지만, 목적지에 가까이 와서는 창밖으로 지나가는 간판들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지나칠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황둔’ 글자만 열심히 찾았는데 이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대부분의 간판들이 ‘황둔’으로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슬며시 미소를 짓는 사이에 <황둔막국수> 간판이 나타났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무인 음식 주문기 키오스크입니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이 산골 마을에도 문명의 이기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바쁘게 일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일손을 덜 수 있고 주문하는 입장에서는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겠지요.

먼저 음식점 안을 쭉 둘러보고 빈 테이블 중에서 마음에 드는 자리를 잡습니다. 각 테이블에 커다란 빨간색 글씨로 테이블 번호가 쓰여 있습니다. 어떤 음식이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고 음식을 고른 다음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고 결제하시면 됩니다.

 

황둔막국수의 대표 메뉴는 물막국수 10,000원입니다. 그 뒤를 이어 비빔막국수 10,000원입니다. 감자피찐만두 7,000원, 수육 18,000원입니다. 저희는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감자피찐만두를 골고루 주문하였습니다. 

 

감자피찐만두가 먼저 나와서 너도나도 젓가락을 들고 먹어 보았습니다. 감자피로 만들어서인지 쫄깃쫄깃하고 맛있습니다. 김치만두, 고기만두 모두 다 맛있었습니다.

 

 

물막국수

 

 

물막국수, 비빔막국수가 나오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양이 넉넉하다 못해 참 많습니다. 막국수를 맛보기 전에 만두에 너무 심취하시면 막국수를 다 못 드실 수도 있습니다.

 

황둔막국수에서 막국수 양념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물막국수는 양념장 2스푼과 설탕 2스푼과 식초 3번과 겨자 1번을 넣어서 먹으면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비빔막국수는 설탕 1스푼과 식초 3번을 추천해 줍니다.

양념장은 홍매실과 배를 갈아 넣어 전통적인 비법으로 직접 만들어서 막국수의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식초는 막국수의 새콤한 맛과 풍미를 더해 주고, 설탕은 달콤한 맛과 감칠맛을, 겨자는 구수한 맛을 담당합니다.

 

저는 추천해 주는 대로 먹을까 하다가 양념을 조금 덜 넣어 먹기로 했습니다. 양념장, 설탕 1스푼씩만 넣어 먹었습니다. 양념을 최소한으로 하여 막국수면의 질감과 육수의 맛을 최대한 느껴 보고도 싶었습니다.

 

물막국수의 맛은 담백하고 깔끔했습니다. 때로는 어떤 국수를 좋아하는지, 국수의 기호에 따라 다소 맛이 심심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평양냉면을 좋아하신다면 황둔 물막국수에 푹 빠지실 것 같습니다.

 

 

비빔막국수

 

 

비빔막국수는 그릇 한쪽에 막국수면을 넣고 그 위에 양념장을 얹은 다음, 그 옆에 채썬 채소들을 담고 그 위에 계란 반쪽을 올려놓았습니다. 이러한 음식의 배치가 깔끔한 느낌을 주어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둘 다 마음에 들었지만 친구들은 비빔막국수 쪽이 더 좋았다고 합니다. 저는 솔직히 담담한 맛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물막국수 쪽에 마음이 더 갔습니다.

 

 

황둔막국수 화장실 건물. 황둔막국수에서 나오셔서 오른쪽으로 돌면 있습니다.

 

 

황둔막국수는 1963년부터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적인 음식점입니다. 황둔막국수에서는 막국수면과 육수를 직접 만들어 내놓습니다. 메밀을 바로바로 막 반죽하여 뽑아낸 거뭇거뭇한 막국수면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원주의 한적한 마을에서 여유롭게 즐긴 막국수 점심 식사였습니다. 막국수 한 상을 잘 먹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