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뜨거운 폭염과 장마 속에서 어딘가로 떠날 엄두를 낼 수 없는 나날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도저히 더 이상은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큰마음을 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날씨를 고려하여 산행은 무리였습니다. 여름에는 역시 계곡이지요. 이렇게 해서 여름 계곡 물놀이를 위해 포천 백운산 백운계곡으로 출발하였답니다.
백운계곡 주차장 주소: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35
백운계곡 주차장은 주차요금을 내실 필요가 없는 무료 주차장입니다.
백운계곡에 가실 때에는 주차장이 넓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주차 걱정은 접어 두셔도 될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 탓인지 앗, 정말 차가 많네요! 그래도 걱정 없습니다. 주차장이 워낙 넓어서 주차할 자리는 많이 있습니다.
백운산 등산객들과 백운계곡 물놀이를 하러 오신 분들을 위해 화장실도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어느 곳이든지 여행 장소에 화장실이 잘 구비되어 있다는 점도 정말 중요한 요소이지요.
백운계곡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 입구에 커다란 나무가 우뚝 서 있었습니다. 이 나무가 꼭 백운계곡 주차장을 지켜 주는 것 같았습니다.
우아, 하늘은 어찌 저리 맑고 밝은가요? 높고 푸르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무래도 햇볕이 뜨거우니 되도록 그늘이 진 곳을 찾아 주차하시면 좋겠지요?
이제 배낭을 챙겨 메고 흥룡사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백운산 등산로의 시작점이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백운계곡으로 올라가는 길도 흥룡사 쪽에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흥룡사 길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흥룡사 길에 가지각색의 연등이 쭉 늘어서 있었습니다. 노란색, 파란색, 분홍색, 초록색, 빨간색 연등들이 그동안 더위로 지친 마음과 몸을 위로해 주는 듯했습니다.
저 위가 바로 흥룡사입니다. 흥룡사는 신라 시대 말기에 승려 도선이 세운 절이랍니다. 신라 말기에 세운 절이라니, 이래 봬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이었네요. 흥룡사에는 포천의 향토문화유산인 청암부도, 청암승탑도 있다고 하니, 흥룡사에도 꼭 들러 보세요. 저도 다음에는 꼭 보러갈 생각입니다.
좀 더 걸어가면 백운2교가 나옵니다. 왼쪽으로 백운산 백운계곡에 자리 잡은 마지막 음식점도 보입니다.
백운산 등산로를 따라 계속 올라갔습니다. 백운산 산행길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날씨가 너무 더울 경우 힘들어서 그렇지요. 마실 물을 꼭 준비하세요. 올라가는 동안 오른쪽으로 백운계곡이 멋지게 펼쳐졌습니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곡 아래쪽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계곡 여기저기에 사람들이 저마다 자리를 잡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좀 더 한적하고 분위기 있고 깊은 계곡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등산로를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시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물놀이 분위기는 백운계곡 상류 쪽이 훨씬 좋습니다.
나름 폭포도 있습니다. 아주 작은 폭포랍니다.
좀 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동안 오른쪽으로 중간중간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곳들이 계속 나타났습니다. 혼자 또는 두 명이 오붓이 앉아 즐길 수 있는 작은 자리도 있고 서너 명이 중간 자리도 있습니다. 여럿이 모여 앉을 수 있는 넓은 자리도 눈에 띕니다. 백운계곡으로 함께 가시는 사람 수에 따라 알맞은 자리를 잡으시면 됩니다.
백운산 정상이 4.06킬로미터 남았다는 안내 표지판을 지났습니다.
오늘은 ‘백운계곡’이라는 목표가 확실하기 때문에 목표에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산행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하지만, 산행을 열심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은 산행이 목적이 아니니까요.
백운계곡길에는 쉼터와 정자가 여러 곳 세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비가 올 경우 대피할 수 있는 장소로도 활용 가능하답니다. 혹시라도 비가 와서 피할 곳이 필요할 때 요긴하게 활용하세요.
20~30분 정도 올라가니 드디어 알맞은 장소가 나타났습니다. 짐을 풀고 계곡물에 발을 담가 보았습니다. 물은 정말 깨끗했습니다. 물의 온도는 아주 차갑지 않고 시원했습니다.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한낮이어서 그랬을 거예요. 무엇보다 사람이 적어서 백운계곡을 오롯이 느끼고 즐길 수 있어서 더욱더 좋았습니다.
사실 너무 더워서 백운산 산행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더운 날씨 때문에 다른 등산객들도 거의 없고 물놀이를 하러 오신 분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래도 백운산 산길을 따라 30분 정도는 걸었답니다. 그것만으로 당연히 산행으로서는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계곡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지요. 그 무엇보다 넓고 잘 정비되어 있는 백운계곡 주차장, 깨끗하고 시원한 백운계곡물에 푹 빠져 버렸답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사 놀거리 신사역 가볼만한곳: 카페 제로원&콜렉터 (1) | 2024.08.18 |
---|---|
신사역 가볼만한곳: 알라딘 중고서점 가로수길점 (0) | 2024.08.17 |
나무와 꽃 여행: 배롱나무의 꽃과 잎/이름의 유래, 그리고 꽃말 (0) | 2024.08.13 |
나무와 꽃 여행: 란타나 칠변화 꽃과 잎, 그리고 꽃말 (0) | 2024.08.12 |
서울 가볼만한곳: 시청역 정동 근대역사길 역사 탐방로를 걷다 (0) | 2024.08.11 |